[9월의 나두 쿡킹-고기국수에 얽힌 이야기]

by 창원성산종합사회복지관 posted Sep 1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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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국수? 옛날에 많이도 먹었지...

 

김씨 어르신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하십니다.

오늘은 따끈한 고기국수에 수육 한점 그리고 두부조림을 곁들여 식사를 준비합니다.

 

이번으로 5번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창원대학교 봉사동아리 '함께하죠'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나눕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해 고기를 담궈 핏물을 빼고, 육수도 푹 우려냅니다.

 

지난 주 토요일 마을축제에도 한 명도 빠짐없이 봉사자로 귀한 시간 내주었습니다.

어느덧 식구가 된 것인지 축제에 놀러온 나두 쿡킹 어르신들도 학생들을 알아보고

'여기는 어쩐일이예요! 요리 할 때 말고 이렇게 보니 반갑네!' 하며 알아보시고

이번주 요리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고 합니다.

 

어르신과 학생들의 인연도 맛있게 익은 모양입니다.

 

두부조림 재료와 조리도구를 식탁에 정렬하여 환경을 갖춥니다.

오늘 진행 할 요리에 대해 레시피를 보며 점검하고, 합을 맞춰봅니다.

 

사실 어르신 아침 일찍 오셔서 커피 한잔씩 나누시며 오늘 만들게 될 요리에 대해 이야기꽃 피웠습니다.

 

"예전에 일하고 나면 공장 근처 식당에 고기국수 맛있게 해서 팔았거든요. 그 때 그 생각이 나네요..."

 

"고기국수 참 맛있게 하는 집이 있었지. 여기 아니고 울산에서 일할때요. 저 젊을 때..."

 

요리 하나에 이렇게나 하실 얘기가 많아집니다.

어르신들 갈수록 대화가 길어져서 사실 양해를 구하고 요리를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행복한 부탁이었습니다. 우두커니 앉아 요리하기만을 기다리던 모습이 까마득히 예전인 것만 같습니다.

 

두부에 참치를 넣어 만들어보았는데 어르신들과 봉사자들 모두 입맛에 맞게 잘되었습니다.

수육과 함께 곁들어 먹긱도 했습니다.

육수가 부족해서 한 그릇이 모자랐지만 어르신들의 그릇에서 국물을 조금씩 나눠주어 한 그릇을 만들어

건네주셨습니다. 인정을 나눠주셨습니다.

 

다음에는 창원대학교 학생들과 마지막 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쉬워하는 어르신들과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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