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나두 쿡킹 이야기]
어김없이 아침 일찍부터 학생들을 기다리는 어르신 두 분은 오늘도 기대에 가득찹니다.
"오늘은 월남쌈을 한다지요? 월남에서 먹는 쌈인가?"
자연스럽게 오늘 할 요리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도착하며 어르신께 반갑게 인사합니다.
"어르신 한 달동안 식사 잘 하고 계셨지요!"
나두쿡킹 마지막 요리는 월남쌈과 훈제오리고기로 정했습니다.
어르신은 칼질하는 것을 참 좋아하십니다. 거기에 비롯되어 오늘의 메뉴가 정해졌습니다.
'탁탁탁' 칼질하는 소리에 학생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어르신들의 어깨는 조금 올라가 있는듯 보입니다.
오리고기 휘리릭 볶고 식탁을 완성하고 나니 더할 나위 없는 잔치상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하게 마지막 요리시간인 만큼 서로간의 감사한 이야기를 전해봅니다.
식사하기도 전에 마음이 먹먹해져 왔지만 금새 분위기를 풀어주시는 어르신의 농담 한마디에 웃음바다가 됩니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살찌우는 한 끼 식사를 차려낸 '나두 쿡킹'에 참여한 어르신과 봉사자가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에 인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주말 오후 기분 좋은 식사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