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떠나는 전국 축제 여행 신월제1경로당의 특별한 이야기♥

by 창원종합사회복지관 posted Jun 0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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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창원종합사회복지관은 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연구실과 손잡고

신월제1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앉아서 전국 축제 한바퀴”!
여행은 멀리 가야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깨닫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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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처음 경로당을 방문한 날.
우리는 어르신들께 “어디를 가장 가보고 싶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젠 멀리 가기 힘들다”, “그래도 여행은 늘 즐거워”라고 하셨지요.
그 소중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전국 곳곳의 축제를 앉아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다섯 번의 만남을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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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기 – 진도 바닷길 축제 (3월 20일)

첫 회기에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경로당 이용 만족도와 1·3세대 간 유대감을 확인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하며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의 풍경을 영상으로 함께 감상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어르신들은 조개껍질로 만든 수납함을 직접 꾸미며, 진도의 바다를 손끝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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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기 – 목포 유달산 봄축제 (3월 27일)

형형색색 꽃들이 만개한 목포 유달산으로 봄 나들이! 드라이플라워 석고방향제를 직접 만들고, 향긋한 벚꽃차를 함께 나누며 봄의 정취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꽃잎차는 처음이야” 하시며 향기에 취한 어르신들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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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기 – 궁중문화축전 (4월 10일)

화려한 궁중문화축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났습니다. 고리던지기와 구슬홀짝 게임으로 궁이둥이 놀이에 흠뻑 빠지고,

족두리와 익선관을 쓰고 ‘인생 궁생샷’도 찰칵! 혼자 찍기 쑥스러운

어르신들은 단체로 찰칵! 즐거움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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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기 – 사천와룡문화제 (5월 8일)

“용과 왕”의 전설이 깃든 사천의 문화를 영상으로 만나보며 사천의 정체성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이날은 한지로 만든 간접등 만들기를 통해 전통미를 손끝으로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성껏 만든 등불에 불을 밝혀보며

“집 현관에 놓으면 좋을 것 같다, 화장실 갈때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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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기 – 성주참외 & 생명문화축제 (5월 22일)

맛있는 축제가 빠질 수 없죠! 성주의 달콤한 참외를 이용해 시원한 화채를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청춘 대학생들과 자연스러운 담소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달콤한 맛만큼이나 세대 간의 소통도 더욱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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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기 – 활동지도 만들기 & 시상식 (5월 29일)

마지막 회기는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는 추억의 지도 만들기로 시작했습니다. 회기별 사진과 활동을 한 장 한 장 붙이며

“이날이 제일 좋았지”, “참외 맛있었다”는 이야기들이 오갔죠.

어르신들은 이때까지 함께 해준 학생들에게 메세지 카드도 작성해 전달합니다.

그리고 준비된 마지막 감동의 순간.
어르신 모두에게 수여된 상장!
“몇십 년 만에 상장을 받아보는구먼”
어르신들의 진심 어린 웃음을 통해 이번 축제가 삶의 특별한 한 페이지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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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 지역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활력정서적 안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는 연결의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문화와 여가를 경험하고, 청년들과 소통하며, 잊고 있던 웃음과 자존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창원대학교 노인복지연구실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단절되기 쉬운 1세대와 3세대가 한 공간에서 만나 세대 간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창원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건강하고, 의미 있게 빛날 수 있도록
이웃과 세대가 함께하는 참여 중심의 노인 여가문화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어르신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 우리 계속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