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반려인과 반려인이 모인 특별한 하루]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 혹시 자신도 모르게 구석으로 슬그머니 물러서거나 반려견의 리드줄을 바짝 죄어 쥔 적 있으신가요?
"혹시나 짖으면 어쩌지" 하는 미안함과 "나에게 다가오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같은 공동주택에 살면서도 반려인과 비반려인 사이에는 늘 말로 다 못 할 서먹한 벽이 놓여 있곤 했습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도계휴먼시아 1층 프로그램실에 그 어색한 벽을 허물기 위해 14명의 이웃이 모였습니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주민과 '도강모(도계동 강아지 모임)' 주민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만든 '찾아가는 창원 동물공존교실' 현장이었습니다.

순하고 어엿한 헬퍼독 친구가 등장하자 눈빛들이 달라졌습니다.
강아지가 무서워 늘 눈을 피하던 이웃은 눈을 맞추지 않고 가만히 손등을 내밀어 인사를 건네는 법을 배웠습니다.
막연했던 두려움이 살가움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반려인 이웃들 역시 엘리베이터에서 리드줄을 바짝 잡고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이웃집 강아지가 왜 그렇게 짖었는지 이제야 알겠네", "앞으로는 복도에서 만나면 무서워하지 않고 반갑게 인사할게요"
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다정한 이웃사촌 그 자체였습니다.
강아지를 매개로 모였지만, 결국 우리가 나눈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였습니다.
도강모 회원들돠 함께 서로를 배려하며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웃어갈 우리 마을의 따뜻한 행보를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