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라서 행복한 감사한 이야기

by 염효원 posted Nov 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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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이야기 그 네 번째

"정이 넘치는 복지관"

 

마을의 작은 향기를 위한 미션, 비전의 실천 시간을 가진지 어느 듯 수년이 흘렀습니다.

작고 조그만 한 감동도 많았지만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실외에서 작업하는 일들이 많아 많은 어르신들을 자주 접할 때가 많은 편이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일 딴 어르신들이 후문이던 정문이던 들어오실 때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 인사하는 게 일상이 된 것 같아 하루 시작이 활발해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가 복지관을 활기차게 합니다.

 

김씨 어르신은 수 년 전부터 넝쿨휴게소 청소를 해오시고 있습니다.

하루 일전에 꼭 뵙고 인사합니다.

간혹 보이지 않으면 궁금하고 오시게 되면 왜 오시지 않으셨는지 여쭈어봅니다.

하루는 신발 치수를 물어 보셔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며칠 후 TV 홈쇼핑에서 생각나서 구입 했다 시며 구두를 선물하셨습니다.

항상 많이 도와주셔서 쌀을 드렸을 뿐인데..... 극구 사양했지만 성의라고 두고 가셨습니다.
한번은 제초작업을 하는데 도움 요청도 하지 않았는데 두 분이 오셔서 도와 주셨습니다.

감사로 켄 커피를 대접했지만 고마운 마음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치아가 성하지 못해 먹을 수 없다고 냉동 떡을, 캔디를 한 주먹 주고 가시는 분,

커피를 뽑아 오셔서 한 잔 들고 일하시라는 분, 모두 정겹습니다.
외부 작업 요청으로 정창석 어르신 댁을 방문하고 인사드리고 나오는 길까지 지켜보시는 어른의 모습이

자식이 먼 길 가는 것처럼 끝까지 보시고 계시는 모습이 아직도 애잔하게 기억됩니다.

그 후에는 만나 뵈면 꼭 안부나 가전제품 상태를 물어 보게 됩니다.

물론 주신 것에 상응하는 것으로 다시 돌려드리지만 남는 것은 정이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일촌인 가족도 붕괴되고 이웃사촌도 옛말이라는 이 세태에 복지관은 모두가 정겹습니다.

물론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계시는 동안 즐겁고 쾌적하게 보내시다 가셔서

내일도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