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행복데이 싱글벙글 4회기-가을나들이편]
10월 13일 금요일 맑은 날씨의 오후
5060행복데이 싱글벙글 참여자들과 함께 창원단감테마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모이는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한 영○님을 뒤로 모두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소풍가는 학생들처럼 다들 일찍 도착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옥○님은 선물받은 전병을 들고 오셨습니다.
"같이 나눠먹으려고 들고 와봤어요. 누가 준건데 귀한 전병이라고 그래서..."
처음과 달리 몇 번 본 사이라 그런지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제 가까이 앉아 안부를 묻기도 하고, 함께 나눠먹을 간식을 챙겨오기도 하십니다.
제법 사이가 가까워 졌습니다.
테마공원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흥얼거리는 노랫소리도 들립니다.
"오늘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예요. 가을에 놀러가기가 참 좋아. 복지관에서 이런 시간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단감따러 많이 갔었지요. 오늘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까 참 재밌네요."
도착해보니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과 어르신이 가을나들이를 한참 즐기고 있습니다.
"애들 소리도 나고 기분이 좋네요. 애들은 이렇게 넓은 곳에서 뛰어다니면서 커야해."
"맞아요. 내 손자는 말이예요...."
"내 손녀는 이제 5살인데...."
"단감이 아직 더 익어야해. 아직 덜 익은 것도 많네. 여기서 7만원주고 계속 따갈 수 있데요."
"오늘 단감 몇 개 떨어진거 가져갈까요? 하하하"
"어르신들 모시고 많이 왔네. 나는 늙어서 요양병원은 안가고 싶어."
"그래 건강한게 최고야. 우리 팔팔 할 때 놀러다닙시다."
다채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거닐다 체험 장소에 도착합니다.
인상 좋은 선생님께서 환하게 반겨주십니다.
"오늘 양파물로 스카프 물들이려고 어제부터 제가 양파껍질 무진장 많이 넣어 왔습니다.
이 스카프는 백프로 텐셀입니다. 목에 감으면 부드럽게 착 감겨요."
하얀색 텐셀에 가을이 담긴 염색물이 들었습니다.
남성분들은 무거운 양동이를 옮길 때 힘을 써주시고, 여자분들은 염색물을 들이고 세척하는 일에 열심히 임합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나서서 해주시니 신이납니다.
염색물 들이고 빨랫줄에 널어 자연바람에 건조합니다.
건조 될 동안 꽃차 체험이 이어서 진행됩니다.
자리에 앉으니 준비 된 메리골드 꽃잎이 흩어져 있습니다.
은은한 향이 좋습니다.
열을 더해 덖어보는 활동을 합니다. 최대 5번은 약불로 덖어주어야 맛 좋은 꽃차를 만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색깔이 참 곱다. 꽃을 차로 마셔봤는데 참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우러 나온 차가 참 예뻤어요."
"맞죠. 효능도 좋아요! 메리골드는 눈에 좋아서 우리 또래는 다 알겠지만...."
체험 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정성스레 꽃차를 덖어봅니다.
완성된 꽃차는 유리병에 넣어 담아갑니다.
"꽃차를 혼자 조용히 마셔도 좋겠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시면 더욱 좋겠지요!"
하고 담당자가 이야기합니다.
"맞아요. 차 좋아하는 언니랑 같이 마시려고요."
"차 좋아하는 양반 있어서 좀 나눠주려고요!"
꽃차를 한잔씩 하시며 함께 이야기 나눌 누군가를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그 새 건조 된 스카프 들고 화장실 거울을 보며 목에 둘러 나왔습니다.
다들 멋 좀 내시는 분들이 모였는지 스카프도 각색으로 묶고, 두르며 한 껏 뽐내봅니다.
날씨 좋은 가을 웃음이 가득차고, 기쁜 마음은 더 가득찬 나들이를 보내고 돌아 온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