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msg_hide_today X
Atachment
첨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jpg

 

비워진 자리를 더 큰 사랑으로 채우는 법

 

2026년 5월 27일 오후 2시 ‘도강모’의 정기 모임이 열린 날입니다.

 

최근 도강모에는 가슴 아픈 이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슬픔의 자리에 새로운 인연들이 찾아왔습니다.

신규 회원인 ‘시카고네’와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임에 녹아들며 온기를 보탰습니다.

특히 멀리 밀양으로 이사를 간 ‘티모네’는 이날 도강모 모임 날짜에 맞춰 반려견의 병원 진료를 예약하고

참석할 만큼 모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어 모두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2.jpg

 

“강아지 안 키워도 우리 언니지요”_ 장벽을 허문 열린 공동체

이번 모임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함께했습니다.

이슬이 어머님의 지인분들로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 주민 세 분이었습니다.

혹시나 반려인 중심의 모임이라 이분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주민들 사이에 작은 반발이 있지는 않을까 내심 우려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기존 주민분들은  “언니! 강아지를 키워야 도강모 정식 회원이 됩니다!

혹시 키우고 싶으시면 말씀하세요, 아주 예쁘고 좋은 강아지로 입양 해드릴게요!”

이런 유쾌한 농담이 오고 가면서 비반려인 주민들도 거부감 없이 환하게 웃으며 도강모의 분위기에 스며들었습니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경계를 다정함으로 가볍게 허물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3.jpg

 

몽글몽글 거품 속에 피어난 ‘우리 동네 능력자들’

이날의 주 활동은 반려견들을 위한 ‘천연 발비누 만들기’였습니다.

말 못 하는 댕댕이들의 소중한 발을 위해 담당 복지사는 전날 밤 미리 레시피를 연습하며 가장 순하고 안전한 성분으로 재료를 구성했습니다.

평소 물이나 샴푸, 물티슈로 발을 닦이던 어머님들은 ‘피부 진정에는 오트밀’, ‘발바닥 보습에는 알로에’라는

설명을 들으며 천연 재료의 향을 맡아보는 오감 활동에 눈을 반짝이셨습니다.

비누 베이스가 따뜻하게 중탕되는 동안, 우리는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숨은 보석들을 발견했습니다.

티모 어머님의 예사롭지 않은 셀프 미용 솜씨와 무욕이 어머님의 놀라운 재봉틀 손재주를 알게 된 것입니다.

순간 ‘향후 이 능력자 주민들이 다른 회원들에게 기술을 공유하는 자조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면 좋겠다’는

설레는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쳤습니다.

중탕된 비누를 실리콘 틀에 붓는 손길마다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잘 굳은 비누는 비누망에 예쁘게 넣었고 틀이 커서 아직 덜 굳은 비누들은 경로당 한편에 소중히 말려두기로 했습니다.

이때 이슬이 어머님이 “내가 나중에 비누 케이스를 다 수거해 갈게요”라며 소매를 걷어붙이셨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서로 역할을 나누는 모습에서 공동체의 진짜 힘을 보았습니다.

 

4.jpg

 

옥상 위 ‘도계시장’에서 만난 뜻밖의 결실

모임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던 시간 아파트 관리소장님이 주민분들과 정성껏 일구신 텃밭을 구경시켜 주시겠다며 제안을 하셨습니다.

이에 이슬, 무욕, 티모 어머님이 설레는 걸음으로 동행했습니다.

옥상 텃밭에 올라선 순간 모두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토마토, 오이, 상추, 깻잎에 수박과 호박까지, 그야말로 ‘옥상 위 도계시장’이 따로 없을 만큼 풍성한 결실이 맺혀 있었습니다.

현재 이곳의 채소들은 경로당 어르신들의 식사나 단지 내 어린이집 아이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싱그러운 채소들을 보며, 추후 단지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 장터’나 ‘물물교환’

 혹은 ‘시식회’를 열면 참 좋겠다는 멋진 기획이 또 하나 싹텄습니다.

“시장서 사 먹는 거랑은 비교가 안 됩니다!”라며 자부심 가득하게 웃으시는 소장님을 보며 

관리사무소와의 거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음을 느꼈습니다.

다시 채워질 내일을 기다리며

슬픔은 나누어 반으로 줄이고 기쁨은 더해 배로 만들었던 5월의 도강모 정기 모임이었습니다.

이별의 웅덩이를 다정한 위로로 채우고 새로운 이웃을 격의 없이 품어 안는 도계동 주민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공동체의 온기를 배웁니다.

직접 만든 순한 비누로 반려견의 발을 닦여줄 때마다 그리고 소장님이 주신 토마토 모종이 붉게 익어갈 때마다

우리의 정성도 함께 자라날 것입니다. 언제나 열려 있는 도강모의 다정한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 [도강모- 초록빛 텃밭에 번지는 새로운 설렘_ ‘도강모’의 5월 봄날 만남]

  2. [마을에서 답을 찾다- 마을의 작은 향기, 봉림휴먼시아 경로당에 닿다]

  3. [봉림휴먼시아2단지 냉장고를 부탁해-텅 빈 냉장고에 온기를 채우는 일 시작해볼까요?]

  4. 2026년 창원고등학교 고맙습니다 선생님 캠페인(feat.스승작전본부기획단)

  5. [마을에서 답을 찾다-정이 넘치는 우리들의 작은 경로당]

  6. [꽃과 피는 노년- 2026년 창원대학교 노인복지연구실과 함께하는 경로당 사회통합사업 " 6회기]

  7. [2(둘)이 1(하나)되는 부부의 날-찰칵! 세컷 521포토부스]

  8. [마을에서 답을 찾다-이름은 몰라도 우리는 매일 만나~]

  9. [마을에서 답을 찾다-아카시아 향기와 함께 웃음이 터진 날]

  10. [놀면 뭐하니, 힐링 태복]

  11. [열무가 제철입니다. 명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12. [꽃과 피는 노년- 2026년 창원대학교 노인복지연구실과 함께하는 경로당 사회통합사업 " 5회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8 Next
/ 68